2024 뉴욕 여행기

2024년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엄마와 단둘이 뉴욕 여행.

Los Tacos No.1

월드 트레이드 센터 근처에 있는 타코집을 갔다. 치킨, 소고기 타코를 1개씩 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채소를 선택할 때 잘 못알아 듣고 다 넣어달라고 했다. (오케이 오케이 남발) 멀리서 보는데 딱봐도 고수처럼 보이는 걸 한 무더기 넣는데 멈춰달라고 얘기를 못했다.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이게 과카몰레 소스 덕분인지 아니면 여기 타코 소스 덕분인지 고수가 역하지가 않았다. 고수 덕분에 더 맛있던 건 아니고, 여전히 고수 향이 마지막에 입 안에 남아있는 건 힘들었지만 고수의 양에 비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고수 잔뜩 들어간 이 타코가 뉴욕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콘브레드와 파머스 샐러드, Red Rooster

백종원, 조승연의 YouTube 영상을 보고 할렘 소울푸드가 궁금했다. 원래는 백종원 채널에서 소개한 Sylvia's Restaurant에 가려고 했으나, 할렘 르네상스를 부흥시키겠다는 젊은 요리사가 창업한 Red Rooster로 변경했다. (이 요리사는 Iron Chef에 나왔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흑백요리사?)

제일 기대한 건 남부식 프라이드 치킨이었는데, 솔직히 치킨은 너무 달아서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고 오히려 콘브레드와 파머스 샐러드가 너무 맛있었다. 콘브레드도 왠지 서울에서 한 번 쯤은 먹어봤을 것 같은데 (어려워보이진 않음) 음식점 분위기랑 파머스 샐러드랑 너무 궁합이 잘 맞았다. 아니면 소울푸드 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상태라 역사를 생각하면서 먹어서 그런 걸 수도.

꿈에 그리던 New York Times 방문

뉴욕타임스에선 기자, 그래픽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특집 기사를 만든다고 한다. 이런 통섭을 만들기까지 10년, 세차례의 실패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나는 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나의 배경도 디자인에서 개발, PM으로 계속 옮겨왔다. 뉴욕타임스는 나에게 늘 '제대로 일하는 곳', '나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었고 매년 이력서를 끊임없이 넣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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